수험뉴스
해경 하반기 공채, 선택과목 체감난이도 상승 - 응시자 “법과목·해사법규 난해”
2014-11-20|
조회수 : 4559
해경 하반기 공채, 선택과목 체감난이도 상승
 
응시자 “법과목·해사법규 난해”
 
해양경찰 공무원시험 하반기 공채가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인천과 동해, 목포 등 5개 지역서 일제히 실시된 결과, 선택과목인 법과목에서 체감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자 다수가 형법과 형소법, 해사법규 등 과목에서 난해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특히 해사법규의 경우 지난해보다 확실히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였다. 

한 신규 응시자는 “올해 초부터 육상 경찰시험과 병행해 준비했다. 지난 1,2차 육상 경찰시험보다는 평이했으나 해사법규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택과목에서 형법과 형소법, 해사법규를 택한 그는 다른 국가직이나 지방직 등 일반직 시험은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내년 경찰시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응시자는 “형법과 형소법이 난해했다”며 “그러나 일반 경찰시험보다는 평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형법과 형소법은 응시자 공부기간 등 확보가 많이 된 응시자는 풀만했던 것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 애매한 출제라고 봤다. 의견이 분분한 것. 그러나 출제수준은 해경시험이 더 수월한 것에는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기존 해경 응시자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 그 중에서도 공채 지원이라 그런지 해사법규에서 막힌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는 공무원시험에서 늘 어렵게 나오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영어는 평이했다고 볼 수 있고, 한국사도 뭐라고 찝어서 말할 수는 없으나 지난해보다는 애매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해사법규는 기출문제를 토대로 한 번 더 꼬아서 낸 모습이고, 출제경향도 지난해보다 약간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해사법규를 70점 정도를 맞았는데 올해는 점수가 더 내려갈지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시험과목이 바뀌기 전부터 해경 시험만 치러왔고, 일반 경찰시험을 준비하려면 한 과목을 더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경 시험 하나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공채 응시율 45~50% 수준 전망 
수험생, 내년 육상 경찰시험에 주력? 

다른 응시자는 “처음 응시한 건데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내년 경찰시험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같은 교실에서 치른 기존 응시자들이 선택과목에서 난이도가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이 그렇게 느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특채의 경우 공채와 달리 3과목을 치르는데 특채 지원자들은 해사법규를 잘 봤을 것으로 그는 봤다.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금번 해경시험도 치른 것으로 보이지만 선택과목은 고교과목 대신 해사법규와 법과목을 선택한 응시자들이 두드러진 모양새다. 

금번 해경 시험은 195명 선발에 총 5,764명이 지원해 2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절대다수가 택하는 공채 선발의 경우 남자는 37.9대 1, 여자는 9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해경학과 특채는 남 13대 1, 여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험과목 변경에 따라 타 직렬 수험생이 해경시험에 유입, 지원자 수가 더 많아진 모습이지만 실제 시험을 치른 응시자는 10명 중 5명 정도로 응시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응시자는 “반에 결시자가 20명 가까이 됐다고 전하며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 시험 감독관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분위기로 봐서는 응시율은 45~50%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가 아닌 공채가 실시된 한 고사장의 비율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달리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봤다. 

응시율이 낮을 경우 이는 해경시험에 원서접수는 했지만 막상 시험당일에는 시험을 치르지 않고, 내년 초 실시되는 일반 경찰시험에 보다 주력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진 탓에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한편 필기합격자는 오는 20일 발표되며 합격자에 한해 12월 2일과 3일 적성 및 체력시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