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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3차 ‘아이고, 형(刑)님’ - 형법?형사소송법 체감난도 상승
201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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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3차 ‘아이고, 형(刑)님’

형법?형사소송법 체감난도 상승

 
2,400명의 경찰공무원을 선발하는 순경 3차 필기시험의 체감난도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자들은 경찰학을 제외한 법과목과 공통과목이 이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던 과목은 법 과목이었다. 이 중에서도 평균 점수가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는 과목은 형사소송법으로, 한 수험생은 형소법의 난이도에 대해 역대급이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공부를 하면서 최신판례를 다소 소홀히 했던 점이 후회가 된다면서 이번 시험은 형소법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지문이 많았던 편이어서 문제 푸는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형법의 경우 1차와 2차 시험에 비해 난도가 높아졌다는 평과 무난했다는 평이 분분하다. 형법 역시 형소법과 마찬가지로 최신판례가 인용되고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공통과목 또한 2차 시험보다는 난도가 상승했다는 반응이 많다. 영어의 경우 문법은 다소 수월했던 반면, 독해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일치불일치를 묻는 문제가 나오면서 수험생들의 시간을 상당히 잡아먹었다는 평이 나온다.

영어만큼이나 한국사도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수험생은 사료제시형 문제들이 많이 나온 편이었고 한 두 문제 정도는 변별력 있게 출제돼 2차 시험보다는 확실히 난도가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평했다.

높아진 체감난도로 인해 수험생의 표정은 어두웠지만, 이번 시험의 출제경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은 수험생들과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2차 시험에 비해 변별력은 높아졌지만, 지금까지의 출제경향을 크게 벗어날 정도로 어렵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형소법 노형석 교수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문제가 출제됐다고 볼 수 있지만, 과거의 기출과 비교한다면 약간 난도가 높았다고 생각된다면서 대부분의 문제가 기출 되었던 내용이 다수 반복되는 형태로 출제되어 판례 및 기출문제를 충분히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사 최진우 교수 또한 대체로 평이한 문제라 전체적으로 점수가 상승해 1~2문제를 실수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응시자와 전문가 간 평가가 엇갈리는 데는 변별력이 낮게 출제된 지난 2차 시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차 시험의 경우 공통 과목과 법 과목 모두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까닭에 수험생들의 입장에선 3차 시험의 체감난도가 급등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 경찰 수험전문가는 “2차 시험 성적이 자신의 실력이라고 믿고 적당히 공부해왔다면, 이번 시험이 더욱 어렵기 느껴질 수밖에 없다면서 성적과 무관하게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부에 요행을 부리지 않는 자세야말로 고득점의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63,571명이 도전한 이번 시험의 필기합격자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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