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위치한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제291기 신임 경찰관 2,273명의 졸업식이 개최됐다.
분야별 졸업인원(괄호 안은 여성)은 ▲일반-1,730명(155명) ▲101경비단-120명 ▲경찰행정-264명(190명) ▲경력채용-159명(97명) 등이다.
졸업생들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올해 8월 4일까지 34주간 형사법·사격·체포술 등 각종 실무교육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및 인권 보호 등 국정철학과 공직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기본교육을 이수했다.
졸업식은 경찰 의장대와 악대의 축하 공연에 이어, 입장하는 신임경찰관들을 향해 가족·친지 등 참석자 1만여 명이 보내는 뜨거운 환호와 갈채 속에 시작됐다. 졸업생들은 가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과 질서를 수호하고, 모두가 염원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신뢰받는 국민의 경찰이 되겠다’는 다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제291기 신임경찰관들은 2개월의 현장실습기간 동안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의 이미지를 제고하였으며, 범죄 예방 및 범인 검거로 지역주민의 체감안전도 향상에 기여하였다.
특히, 유정형 순경(28세, 男, 서울청 송파서)은 7월 8일 서울 송파구의 노숙자 쉼터에서 사소한 말다툼 끝에 흉기로 피해자의 팔을 찌르고 도주 후 현장주변에 은신해 있던 피의자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으며, 김한나 순경(27세, 女, 충북청 영동서)은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활동에 주력했고, 6월 29일 지구대로 방문해 ‘아들(50대)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걱정하는 어르신(90세, 女)의 도움요청을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치안 활동사항이 경찰 내부 게시판에 소개되어 많은 칭찬을 받았다.
男 교육생 중 최우수 영예를 얻어 경찰청장 賞을 수상한 노기성 순경(31세, 男, 경기남부청 분당서)은 “입시 체육 학원을 운영하는 동안 학교폭력과 비행으로 꿈을 잃어 가는 청소년들을 보며 안타까워 학교전담경찰관에 지원하게 되었고, 이제는 현장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호흡하며 학교폭력이 없는 밝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女 교육생 중 최우수 영예를 얻어 경찰청장 賞을 수상한 김온유 순경(27세, 女, 경기북부청 일산동부서)은 “대학교 때 아동 및 발달장애인 체육활동을 지원하면서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아동과 장애인을 위해 현실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경찰에 입직하여 아동·장애인 대상 범죄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무도 12단의 실력을 겸비하고 16년째 지속적으로 119회를 헌혈한 전용 순경(36세, 男, 경기남부청 군포서)은 “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가정의 행복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과 아동이 우리 주변에 많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는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경찰관으로서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열심히 근무해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국내 유명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조아혜 순경(30세, 女, 경기남부청 수원서부서)은 “다년간 해외를 왕래하는 과정에서 외국과 교류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외사경찰로서 외국과의 원활한 치안협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