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건으로 뒤숭숭했던 2014년도 이제 이틀만을 남겨두고 있다. 공무원저널(www.psnews.co.kr)은 갑오년 한 해를 돌아보면 올해 경찰공무원 수험가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봤다.
고교과목 도입, 일반직 유입 늘었다
올해부터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도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이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도입됨에 따라 국가직9급과 마찬가지로 경찰시험 지원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순경 1차 시험의 지원자는 역대 최다 규모인 5만5,609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역대 최다 규모는 2차 시험 원서접수에서 다시 갱신됐다.
1차 시험보다 10.2% 늘어난 총 6만1,297명이 지원했는데 이는 하반기에 경찰행정학과 특별채용이 진행되는데다 국가직·지방직 필기시험을 마친 일반직 수험생들이 순경 시험에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편, 경찰청에서도 타 직렬 수험생들의 유입을 의식해서인지 작년에는 1.4배수 정도에 그쳤던 필기합격자 수를 올해는 남경 1.7배, 여경 1.8배 수준으로 선발해 체력시험 결시자 발생에 대비했다.
세월호 후폭풍으로 해경 해체
경찰 인력 증원을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경찰공무원 수험생들은 기뻐했지만, 해양경찰청 수험생들에게 2014년은 힘들었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조치의 일환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해양경찰청 해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6개월이 지나 창립 6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해양경찰청의 역할은 새로 출범한 국민안전처가 맡게 됐다.
해체 과정에서 채용시험이 진행돼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기도 했다. 한 때 채용시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지만, 종전대로 시험일정이 진행된다고 발표해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으며, 최종합격자도 선발예정인원에 크게 모자란 인원을 선발해 논란이 일었다.
많은 인원 채용 내년에도 계속?
박근혜 대통령의 경찰 공무원 증원 공약에 따라 2014년에도 많은 경찰공무원이 선발됐다.
올해 경찰채용 인원은 △간부후보생-50명 △순경 1차-남자 2,070명, 여자 512명 △순경 2차-남자 2,232명, 여자558명 △101경비단-1차 120명, 2차 120명 △특채-19회 1,398명 등이다.
순경공채의 경우 작년에 뽑은 4,455명보다 17.1%(917명) 증가한 5,372명을 선발한다. 다만, 단일 차수 최다 선발로 눈길을 끈 작년 2차 시험보다 차수별 채용규모는 부족한 편이다.
내년 채용규모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2차례 실시했던 올해와 달리 1차례 더 시험을 실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채용이 있을 것이란 기대로 팽배하다.
학교전담 특채 공무원 선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학교전담경찰관이 신설돼 특채시험의 형태로 진행됐다.
경찰청은 2016년까지 학교전담경찰관 243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올해는 순경 계급으로 81명을 2차 공채시험을 통해 선발한 바 있다.
학교전담경찰관이 되기 위해서는 아동·청소년·교육·심리·상담학 분야에서 학사 학위 이상을 취득해야 하며, 한국사, 영어,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등 5개 과목의 필기시험과 면접 전형에 합격해야 한다.
체력검사 부정행위 처벌 강화
경찰 체력시험에서 일부 응시생이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복용해 기록을 향상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청에서는 지난해부터 선별적 도핑테스트를 통해 체력검사의 부정행위를 막으려 노력해왔다.
체력검사의 부정행위 규정은 더욱 강화된다. 안행부는 지난 9월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하면서, 개정안에 따르면 안전행정부 장관이 고시하는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체력검사에 응할 경우 부정행위 유형에 해당되며, 위반 시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는 한편, 향후 5년간 공무원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