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2014년이 지났다. 한 해가 지났지만, 그 때 그 사건의 아픔은 아직까지 치유되지 않았으며,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안전’을 화두로 삼고, 대한민국을 안전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기까지 했다.
국민안전처는 세월호 사고를 통해 드러난 재난안전 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육상과 해상,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분산된 재난대응 체계를 한 곳으로 통합해 강력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 위해 탄생했다.
올해 국민안전처에 배정된 예산은 3조 3,124억원으로, 국민안전 강화를 위한 안전예산 투자 확대방침에 따라 2조6,523억원이었던 작년보다 24.9% 대폭 증가됐다.
특히 소방안전교부세(3,141억원)가 신설되고, 행정자치부로부터 재난안전관리특별교부세(4,937억원)를 이관 받음으로써 열악한 재정으로 힘겨워하던 지방자치단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본부별 주요 증액사업을 살펴보면, 국민안전처 소관으로 바뀐 중앙소방본부의 예산이 지난해 1,227억원에서 올해2,323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액됐다. 무엇보다도 지방 소방대원들의 개인안전장비, 노후소방차, 첨단 구조장비, 소방헬기 보강 등을 위해 노후소방장비 한시적 지원사업에 1,000억원을 새로 편성된 것이 눈에 띤다.
안전 예산이 증액됨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이에 걸맞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안전 관련 인력을 보강하는 지자체가 경기도다.
경기도의 남경필 지사는 부임할 때 공약(公約)으로 임기 내 소방인력 4천명 증원을 공약했다. 남 지사의 소방인력 증원 공약은 경기도에서 구체적인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사실상 시행이 불가능한 공약(空約)이 될 뻔했지만, 담뱃값 인상으로 소방안전교부세가 신설돼 소방 인력 충원에 필요한 재원이 마련됐다.
실제로 경기도는 소방관서장 화상회의를 통해 내년도 인력 증원을 상반기 190여명, 하반기 500여명을 증원하기로 해 해당 지역 수험생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외에 인천시도 ‘인구 300만 시대’를 맞아 소방분야 등에서 행정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5년간 매년 최소 53명에서 최대 273명씩 증원할 계획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정부의 행보는 공무원 수험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설됐지만, 상대적으로 채용규모가 적었던 방재안전직도 올해는 국가직으로 처음 공채로 선발되며, 각 지자체에서도 방재안전직 공무원 채용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공무원은 작년보다 16.6%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소방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소방공무원 채용도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일원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올해 방재안전직,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도전장을 던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