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55% 영어 ‘취약’…전략과목은 ‘한국사’
지방직 선호, 두 가지 이상 시험 준비 병행 ‘61%’
올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은 기본서 재정리 및 문제풀이 작업 등 자신만의 공부 방법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월 14일 경찰 1차, 3월 14일 사회복지직, 4월 18일 국가직 9급 시험·소방직, 6월 13일 서울시, 6월 27일 지방직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에 수험생들은 계획을 세워 공부에 매진 중이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현재 어떻게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까. 9꿈사와 공동으로 공무원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자.
수험생은 올해 공무원 시험 중 지방직 9급을 가장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36%가 지방직 9급을 올해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고 이어 응답자의 26%가 국가직 9급을 가장 목표로 하고 있다고 생각을 내비쳤다. 3대 공무원 시험 중 하나인 서울시 시험은 7%에 그쳤고 지방직과 국가직 외에 경찰이나 소방, 7급 등 기타 시험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 많은 것(23%)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험생 61%가 2가지 공무원 시험을 병행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방직과 기상직· 국가직 9급, 지방직과 교육행정(예상)이 같은 날 실시될 경우 이 들 시험의 중복응시는 불가하지만 경찰 1차,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으로 이어지는 시험일정에는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 절반 이상이 2가지 시험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올해도 매 시험마다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수험생은 현재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을까. 응답자 58%가 인강위주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답했고 강의 없이 홀로 책으로 독학을 한다는 수험생이 28%로 높게 나타났다. 학원수업 위주로 한다는 수험생은 1%에 그쳤다. 이 외 학원수업과 인강을 병향하는 수험생은 6%, 스터디를 만들어 하는 수험생은 2% 정도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실강과 인강 수업을 같이 하는 수험생이 많았지만 올해는 인강위주로 공부한다는 수험생이 압도적으로 많아 수험생 공부 방식에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의없이 독학위주로 한다는 수험생도 28%로 예년보다 높게 나타난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인강과 독학 등 혼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은 영어가 가장 취약하고 반면 한국사는 자신 있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5%가 현재 가장 취약한 과목으로 영어를 꼽았고 국어 10%, 한국사 9%, 행정학 8%로 뒤를 이었다. 영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취약한 과목으로 꼽히고 있는 모습이다. 시험점수를 획득하는데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는 과목으로 수험생은 한국사를 꼽았다. 응답자 40%가 전략과목으로 한국사를 정했고 영어 16%, 국어 15%, 행정법 6%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영어 외 국어와 한국사 과목의 체감난이도가 높았다고 응시자들은 전한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볼 때 수험생들이 취약한 영어에서 고득점을 하고 대부분 수험생이 전략과목으로 삼은 한국사는 무조건 고득점을 해야 보다 합격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험생들은 선택과목에서 행정법과 행정학 조합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이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행정학과 사회가 19%, 행정법과 사회는 11%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선택과목에서 기타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전공과목 등(세법, 형법, 교육학, 사회복지학 등)을 선택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인아 기자 gosilec@lec.co.kr<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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