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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새로운 시작, 봄에는 우공(愚公)처럼
  2015-02-28| 조회수 5309
[취재수첩] 새로운 시작, 봄에는 우공(愚公)처럼
 
5일간 이어진 황금 설 연휴 기간이 끝나고 벌써 3월을 코앞에 두고 있다. 며칠 전 새해를 시작한 것 같은데 열두 달 가운데 두 달이 훌쩍 지났다. 따뜻한 봄바람에 앞서 매서운 황사바람이 한반도를 뒤덮었지만 어쨌든 입춘은 애저녁에 지났고 이제는 봄이라 부를 수 있는 때가 됐다.

봄은 새로운 시작이며 모든 사람에게 추운 겨울이 지나고 온기를 주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새해 첫날 계획했던 일들이 작심삼일로 끝나버렸다면 봄이 주는 기운으로 다시 한 번 약속의 이행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는 말처럼 무슨 일이든지 올바른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도 마찬가지다. 

이제 올해 시행되는 대부분의 시험계획이 공고됐고 수험생들은 3월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시험일정을 꼼꼼히 확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3월에는 소방직, 지방직 등 각 지방공무원 시험의 원서접수가 예정되어 있으며 법원직 9급과 사회복지직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이때 방심은 금물이다. 시험공부에만 매진하느라 일정을 놓쳐 정작 접수를 못해 시험을 치르지 못한다거나 자격증 등 등록 기간을 놓쳐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등 말이다.

또 이례적인 겨울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곧 이어질 꽃샘추위도 수험생들의 건강과 컨디션을 위협한다. 시험일을 바로 앞둔 수험생들은 이제 컨디션 조절에 승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무리한 학습은 피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보다 효과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한편, 새롭게 공무원시험에 유입된 이들도 저마다의 첫 단추를 꿰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은 결코 새 학기를 맞은 초등학생처럼 들 떠 있기만 해선 안된다. 특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한 상황에서의 선택과 계획을 짜는 것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은 `우공이라는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일 지라도 마음만 먹고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날 북산(北山)에 사는 90세 된 우공이 자신이 사는 근처에 태형산과 왕옥산이 가로 막고 있어 다니려면 산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우공은 혼자 이 산을 깎아 길을 내려고 작정했고 동네 사람들은 어리석인 노인이라고 비웃지만 노인은 자신이 못하고 죽으면 아들이 하고 아들이 못하면 손자가 산을 깎아 간다면 언젠가 산이 평평해진다고 믿었다. 

여기서 우공은 분명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어 있었다. 목표가 분명히 있고 자신을 믿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흔히 장수생에게 귀감이 되는 말로 쓰이지만 이말은 수험생뿐 아니라 기자 역시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올해의 시작은 이미 1월에 이뤄졌지만 진정한 의미의 시작은 3월이 아닌가 싶다. 포기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우공이 산을 깍듯 꾸준하면서도 분명한 목표를 갖고 다시 한 번 발돋움을 하는 것이 어떨까.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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