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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어디가 됐든 불청객은 되지 말아야
  2015-04-05| 조회수 5125
[취재수첩]어디가 됐든 불청객은 되지 말아야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향에 따라 그에 맞는 장소를 골라 공부를 한다. 크게 보면 집, 도서관, 독서실로 나뉠 수 있는데 여기에 최근에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기자 역시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할 때 집보다는 카페를 많이 찾는 편인데 적당한 소음과 자연스런 풍경은 집 또는 도서관 등에서보다 집중력이 더 좋아지는 듯 하기 때문이다. 그때 주위를 둘러보면 카페서 공부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토익책이 보이기도 하고 언뜻언뜻 대학전공책이 보이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기자 눈에는 당연히 공무원시험 책이 유독 잘 들어온다. 

이들은 기자와 마찬가지로 조용한 도서관이나 독서실보다 어느정도 ‘백색소음’이 있는 카페가 오히려 공부가 더 잘된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카페 운영자에게 불청객 취급을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 

최근 오전부터 눌러앉아(?) 공부하는 학생 혹은 수험생들로 인해 테이블 회전율을 방해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카페 운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 또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것. 이들은 점심, 저녁 시간에는 책이나 필기도구로 자리를 맡아 놓고 식사를 하고 오는 사람들고 있으며 심지어 도시락을 싸와 먹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불청객은 카페 뿐 아니라 어디에든 존재한다. 집과 도서관은 무료지만 카페와 독서실, 특히 독서실의 경우 수험생 입장에서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야 입실이 가능하다. 많게는 1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감수하고 수험생들이 독서실을 찾는 이유는 조용하고 독립적인, 공부하기 좋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를 찾는 수험생들과는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이들이다.

하지만 공부에 적합한 환경 조성에 찬물을 끼얹는 이들이 종종 수험생들을 괴롭힌다. 살펴본 결과, 같은 공간에서 공부하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을 해 불편을 주는 불청객은 예상외로 많았다. 

독서실의 정적을 슬리퍼 끄는 소리로 깨는 사람, 구두를 신고 와 크게 굽소리를 내는 사람, 씻지 않아 냄새를 풍기는 사람, 담배를 피우고 들어와 담배 냄새를 풍기는 사람, 끊임없이 다리를 떠는 사람, 진동으로 해둔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문자를 주고받는 사람, 책 넘기는 소리가 우렁찬 사람, 부스럭대는 과자를 먹거나 소리내 껌을 씹는 사람, 책상에 종이 한 장만을 두고 소리 내 필기하는 사람 등 수험생들이 꼽은 경우는 수도 없이 많았다. 하지만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불편을 겪은 행동은 지인과 함께 입실해 잡담을 하는 것이었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불청객들을 향해 “공부를 하지 않고 잡담을 하려면 왜 독서실을 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위와 같은 경우의 대처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포스트잇이나 쪽지다. 주의 메시지를 적은 쪽지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쪽지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의 경우에는 독서실 직원 측에 항의해 해결을 본다고 수험생들은 말했다. 

짧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몇 시간을 내리 앉아있어야 하는 독서실에서 함께 고생하는 수험생끼리 얼굴 붉히는 것은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나만 편하면 그만, 나만 공부 잘되면 그만이라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수험생들이 차차 줄어들길 바라본다. 독서실을 비롯해 카페, 혹은 공공도서관 등에서 모두가 꺼려하는 불청객이 되지 말자.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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