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삼성처럼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
삼성맨 출신의 이근면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무원들이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해 조직의 활력과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행정자치부는 20일부터 직원들이 통상적인 근무시간(9시~18시)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 중 업무효율성이 가장 높은 시간대를 본인이 선택해 근무하는 자율출퇴근제를 시범 실시한다고 지난 19일 밝혔다.자율출퇴근제는 직원들이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로 민간에서는 보편화 돼 있다. 반면 공직사회의 경우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있기는 하지만 아직 활성화되고 있진 않은 실정이다.이에 행정자치부는 정종섭 장관 취임 이후 추진하는 ‘일하는 방식 혁신’ 일환으로 대대적인 자율출퇴근 제도를 실행하기로 한 것. 기획조정실 소속 창조행정담당관실, 정보통계담당관실, 국제행정협력담당관실 등 3개 부서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 뒤, 다른 부서와 나아가 지자체에도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3개 부서 직원들은 하루 4~12시간, 주 5일, 주당 40시간 근무라는 세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오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자유롭게 출퇴근시간을 조정해 근무할 수 있다.공무원 사회의 자율출퇴근제는 대통령령에 근거가 마련돼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행자부는 지난해 직원 대상으로 유연근무제 활성화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가장 선호하는 제도로 자율출퇴근제가 꼽힌 바 있다.이재영 행정자치부 정책기획관은 “자율출퇴근제는 단순히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근무시간에 대한 본인 선택권과 책임감을 부여해 근무시간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해 직원들의 창의력을 이끌어내 업무 효율성과 조직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저작권자(c) 한국고시. http://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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