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에 ‘곁들이찬’ 주세요”
서울시 일본식 한자어 20개 순화
“이번 점검은 집중호우 시 누수로 인한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위의 문장에서 일본식 한자어는 모두 몇 개일까? 정답은 2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호우(豪雨)’는 ‘큰 비’로, ‘누수(漏水)’는 ‘새는 물’로 고쳐쓰는 것이 맞다고 한다.
지난 3일 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일본식 한자어 3개, 일본어 투 생활용어 14개, 한자어 3개 등 총 20개의 순화어를 선정했다.
이는 공공언어 및 일상어 속에 남아있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 투 표현 등 일제 잔재 용어들을 찾아 바로잡는 ‘우리말 바로잡기’의 하나로, 지난 4월에 이어 2번째로 선정된 것이다.
이대 국어문화원과 서울시의 각 부서에서 발굴한 이번 순화대상 용어에는 ‘애매(曖昧)하다’, ‘땡땡이무늬’, ‘우측보행(右側步行)’, ‘차후’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들이 선정돼 이목을 끈다.
시는 일본식 한자어인 ‘애매(曖昧)하다’는 ‘모호하다’로, 일본어 투 생활용어인 ‘땡땡이무늬’는‘물방울무늬’로, 한자어인 ‘우측보행(右側步行)’은 ‘오른쪽 걷기’로 고쳤다.
순화대상 용어는 서울시가 먼저 시민들의 제안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담당부서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은 뒤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앞으로도 행정용어 뿐만 아니라 일제 잔재용어 등 일상용어의 순화에도 노력해 쉽고 바른 말을 통한 시민소통을 활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순화어 목록이 실린 서울시보는 시 누리집(홈페이지)의 뉴스 ? 소식 공고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Copyright @2012 DBKnetworks Corp.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