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해도 괜찮아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9개 정보 수정
앞으로는 ‘너무’라는 부사 뒤에 긍정적인 서술어를 마음 놓고 쓸 수 있게 됐다.
22일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공개하면서 그간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의 의미로 쓰였던 ‘너무’를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 “너무 반갑다” 등과 같이 실생활에선 많이 쓰였으나 잘못된 표현으로 지적됐던 사례들이 올바른 표현으로 바뀌게 됐다.
국립국어원은 “표준어라는 것이 규범성이 있어 기본적으로 보수적이지만, 국어의 정체성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라면 변화된 언어 현실에 맞게 표준어를 조금씩 개선하는 것이 국어원의 일관된 기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수정 내용엔 ‘도우미’와 ‘페미니즘’ 등 뜻풀이가 수정된 단어들도 함께 담겼다. 그간 ‘행사 안내를 맡거나 남에게 봉사하는 요원’이란 의미로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쓴 ‘도우미’라는 단어는 ‘남에게 봉사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을 거들어 주기 위해 채용된 사람’의 의미로 바뀌었고, ‘사회·정치·법률 면에서 여성에 대한 권리의 확장을 주장하는 주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쓰였던 ‘페미니즘’은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경제·사회 문화적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견해’를 뜻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한 윷놀이에서 도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나 개로 남의 말을 잡을 수 있는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쓰였던 ‘도긴개긴’이 표제어에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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