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서 수사부서 공간 ‘확 바뀐다!’
10월 23일부터 서울동대문경찰서 시범운영
경찰청은 그동안 사생활 침해 등 문제가 있었던 경찰서 수사부서 공간을 개선한 새로운 수사부서 공간모형을 도입해 10월 23일부터 서울동대문서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서 수사부서에서는 수사관들이 자기 책상에서 피의자 조사도 하면서 보고서 작성 등 행정업무도 하는 관계로 주변 수사관의 조사내용이 들리는 등 혼잡하고, 사건관계인들의 사생활 침해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경찰청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연구를 통해 인권친화적인 수사부서 공간모형을 도입하기로 하고, 서울 동대문서를 대상으로 형사팀 등 주요 수사부서의 구조변경 공사를 통해 시범운영을 준비해왔다.
먼저 사건관계인 조사과정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수사관의 사무공간과 분리된 조사전용 공간을 신설했다. 기존 수사관들 앞 조사 의자가 놓인 공간과 수사관들 책상 간의 여유 공간을 재배치해 별도의 증축 없이 조사실을 설치했으며, 이에 따라 사생활 보호는 물론 수사관들의 사무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범죄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피해자보호석을 신설하고, 체포피의자와 피해자의 동선을 분리했으며, 수사과정의 인권보호를 위해 체포피의자 통합수사공간을 신설하고, 영상녹화 조사실을 확충했다.
이 밖에 지역경찰 업무공간도 신설했으며, 고소사건이 많은 경제팀 입구에 별도의 수사민원 상담실을 설치했다.
앞으로 경찰청은 서울동대문서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현장경찰관 및 민원인 반응 등을 심층 분석해 새로운 수사부서 공간 모형을 보완·발전시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내년도 수사부서 구조변경 사업예산 14억1,300만 원을 정부안으로 편성하고, 5년간 계속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신·개축 대상관서에는 설계단계부터 새로운 수사부서 공간 모형을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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