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공약 STOP’에 울상 짓는 경찰수험생
당초 목표인 3,760명 증원에서 반토막 돼
신희진 기자
2013년부터 올해까지는 경찰수험생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기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경찰공무원 10만명 증원(5년간 매년 2만명씩) 계획의 일환으로 신규 채용규모가 전년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일반공채, 경찰행정, 전의경특채의 선발인원은 ▲2013년-1차 1,332명, 2차 4,142명 ▲2014년-1차 2,862명, 2차 3,440명 ▲2015년-1차 3,080명, 2차 2,026명, 3차 2,280명으로3년 합계 2만명 가까운 인원을 채용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찰공무원 채용의 호조가 내년에는 암초에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예산부족으로 채용목표 계획이 수정됐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 2일 발표한 ‘2016년도 예산안 부처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5개년 간 경찰관 2만명 인력 증원 계획의 변경으로 2016년 지역경찰인력 증원 규모가 축소될 예정인데도 당초 계획을 근거로 과다 책정했다”며 “내년 경찰청 인력증원계획은 총 1,880명으로 운영경비를 감액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됐다.
이에 따라 내년 증원 인력은 경찰청이 목표로 설정한 3,760명의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 뿐만 아니다. 정부의 경찰 예산 긴축 방침에 따라 강신명 경찰청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경미범죄심사위원회 ‘장발장 위원회’의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으며, 순찰차에 적외선 센서와 고성능 카메라, 범죄차량 추적용 터치스크린 컴퓨터 등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 2,950만원 또한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한 경찰수험생은 “내년에도 대규모 채용을 기대했는데 많은 인원을 선발했던 올해 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한 것이 너무도 후회스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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