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갖고 싶다, 철밥통”
통계청 2015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남미래 기자
우리나라 청년층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은 ‘국가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29세 청년 중 가장 많은23.7%가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국가기관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공기업(19.5%)과 대기업(18.7%)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기관을 선호하는 경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남자의 경우 대기업과 자영업, 벤처기업 등을 더 선호하는 반면, 여자는 남자보다 국가기관과 전문직, 외국계기업 등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사기업에 비해 국가기관이나 전문직 등이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기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25.5%가 국가기관 근무를 선호한 반면, 대학생 이상은 국가기관(21.8%)보다 공기업(23.3%)에서 더 일하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학력을 불문하고 국가기관 근무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20%대를 유지해 ‘공무원 열풍’이 점차 거세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높은 고용불안감이 구직을 목전에 둔 청년층의 시선을 ‘국가기관’으로 돌리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19세 이상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취업자 중61%가 직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 정도가 ‘매우’라고 응답한 사람은 16.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정도는 40~49세 63.5%, 50~59세 59.4%, 60세 이상 50.1%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고용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20대 이상 전 연령층이 직업을 선택할 때 수입(38.3%)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고, 안정성(28.0%), 적성·흥미(16.7%) 등의 답변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 부담(47.5%)이 꼽혔으며,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관행’이라는 답도 21.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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