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찰 신규채용 ‘봄이 끝나다’
올해 대비 53.2% 감소한 3,566명 채용 발표
신희진 기자
▲ 2016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계획
2016년 경찰공무원 채용규모가 확정됐다. 경찰청은 12월 17일 사이버경찰청을 통해 2016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계획을 공고했다.
내년에 신규 채용하는 총인원은 3,566명이며, 3월 19일에 1차 채용의 필기시험이, 9월 3일에2차 채용의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자세한 채용계획은 ▲1차-2월 17일 ▲2차-7월 20일에 공고될 예정이다.
내년 채용규모는 7,626명을 선발한 올해의 46.8% 수준이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5개년간 2만 명의 경찰공무원을 증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올해는 경찰청 예산 부족으로 증원규모가3,760명에서 1,880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순경 공채의 경우 1차에서 남경 1,001명, 여경 153명을 선발하며, 2차에서 남경 1,579명, 여경 15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내년 1차 시험의 경우 올해 가장 선발인원이 적었던 2차 시험의 남경 1,449명, 여경 207명 채용에서 남경 30.9%, 여경 26.1%가 감소한 규모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합격까지 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진 셈이다.
전·의경 경채는 1차 시험을 통해서만 175명을 선발하며, 경찰행정 경채는 2차 시험을 통해서만 265명을 뽑는다. 이 역시 올해와 비교하면 전·의경과 경찰행정 모두 전년 대비 50% 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참고로 경찰청은 증원 공약 이후 실시된 2013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서 5,474명(1차 1,332명, 2차 4,142명)을 선발했으며, 2014년 6,302명(1차 2,862명, 2차 3,440명), 2015년 7,626명(1차 3,200명, 2차 2,026명, 3차 2,400명)을 뽑아 매년 신규 채용규모가 늘어난 바 있다. 내년 채용시험 계획은 지난 3년간 따스한 봄바람이 불었던 경찰 채용시장에 찬바람을 몰고 온 격이다.
경찰공무원 증원 공약에 따르면 2017년까지 경찰공무원은 많은 채용이 예상되지만, 올해 채용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기 때문에 경찰공무원 증원 공약이 지켜질 지도 많은 수험생의 의심을 사게 됐다.
한 수험생은 “이미 증원 축소 뉴스를 접해서 채용인원이 줄어들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적게 뽑아 안타깝다”라며 “예산 부족을 이유로 증원 규모가 줄었는데 이를 내년 혹은 내후년에 반영할지도 의문”이라고 아쉬운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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