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2016년, 활기찬 시작!
분주한 연말이 지나고 병신년 새로운 해가 떠올랐다. 달콤했던 새해의 첫 연휴가 지나기는 했지만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 ‘헬요일’이라 일컬어지는 일반적인 월요일보다는 모두들 조금씩은 더 활기찬 느낌이 든다. 아마 새해 목표와 희망이 마음속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어떨까? 수험생활은 흔히 단거리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에 비유되곤 한다. 1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길게는 4~5년까지도 이어진다. 이 과정을 겪을수록 수험생들에게 연말과 새해란 크게 달가운 것은 아닐 것이다. 당연한 소리겠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면 아무리 수험생 처지일지라도 마음이 뜨고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것.
그래도 새해가 되면 마음을 새롭게 다듬게 된다는 의미에서 연말보다는 조금 더 낫다고들 말한다. 아무래도 떠나가는 해보다는 다가온 새해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게 사람의 마음일 것.
지난해가 어떠했든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 새해에는 좀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 ‘아차’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 등을 하는 것이다. 특히나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해의 시작의 의미를 수험생활의 ‘동기부여’라고 정의할 수도 있겠다.
인사혁신처도 신정휴무를 지낸 후 지난 4일 한 해의 업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시무식을 가졌다. 처는 이날 지난해 법 개정 등을 통해 올해부터 달라지는 공무원 인사정책·제도를 소개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면 직무 관련 100만 원 이상 금품·향응 수수 공무원의 공직 퇴출 등 비위공무원 불이익 강화, 인사기록카드 서식에서 출신학교(고교, 대학), 신체사항, 결혼여부 등 삭제, 공무원연금개혁 실행, 공무원교육훈련 체계 개편, 성과연봉제 확대 적용, 공무원윤리헌장 개정 등이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 국민들은 환호와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우려와 걱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특히 공무원연금개혁과 성과연봉제를 두고는 그 찬반여론이 아직까지도 뜨거운 것이 사실이다. 기자 역시도 께름칙한 부분이다.
그러나 인사처는 올해 계획에 대해 이같이 정리하며 확실시 했고, 브레이크가 걸릴지 안걸릴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어쨌든 2016년을 시작했다.
한편 수험생에게 있어서는 무조건적인 환호를 받는 계획도 있다. 바로 얼마 전 발표한 국가직 공무원 공채 인원이 지난해보다도 확대된 것이다. 인사처는 대국민 행정서비스 향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취지하에 공채 선발인원을 증원했다.
2016년도 국가직 공무원 공채 규모는 5급?외교관후보자 380명, 7급 870명, 9급 4,120명 등이며 장애인, 저소득층 구분 모집이 확대되고, 지역인재(7, 9급)는 역대 최다 인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이 시작됐다. 새로운 출발선에서 인사혁신처, 수험생들 모두 각자의 계획대로 2016년의 스타트를 끊었다.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로 가기까지의 그 과정이 아닐까 싶다.
믿어보고 싶어지는 새해의 초입. 모두 새해 목표와 희망을 마음속에 가득 품고 활기차게 시작해보자.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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