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1차 ‘험난한 싸움 예고’
2016년 1차 경쟁률 지난해와 비교 분석해보니…
신희진 기자
■ 줄어든 채용인원에도 지원자 큰 변화 없어
2월 26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한 경찰공무원 순경 채용시험의 경쟁률이 알려졌다.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일반공채의 경우 남경은 평균 37.9대1의 경쟁률을, 여경은 평균 9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찰공무원 증원 공약이 무색하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올해 채용규모가 반 토막 나면서 경쟁률은 급상승했다. 지난 2015년 3차 시험에서는 남경 23.8대1, 여경 5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남경은 지난 시험 대비 59.2%, 여경은 72.4% 정도 경쟁률이 높아진 셈이다. 채용규모가 지난 시험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지원자 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여경은 지난해 3차 시험 지원자 1만4,250명보다 6.8% 늘었다.
지역청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남경은 전북이 222.5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충남이 141.5대1로 뒤를 따랐다. 반면, 울산과 경기는 각각 29.2대1, 29.6대1의 경쟁률로 타 지역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여경은 대구청이 가장 높은 3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부산, 광주, 대전 등이 20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3자릿수 경쟁률 곳곳에서 눈에 띄어
지난 시험에 비하면 일반공채 순경모집의 경쟁률은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작년 1차 공채시험의 경우 남경을 선발하는 지역청 중 가장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2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였지만, 올해 1차 시험은 모든 지역이 이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청은 선발인원이 불과 4명에 지나지 않아 222.5대1이라는 높은 수치를 찍었다. 참고로 3차례 치러진 지난해 시험에서 경쟁률이 3자릿수를 넘는 경우는 1차례도 없었다.
여경의 사정은 더욱 좋지 못하다. 지난해 1차 시험만 하더라도 가장 높은 경쟁률은 87.3대1을 기록한 대구청이었는데, 올해 1차 시험에서 이보다 경쟁률이 낮은 지역은 전북, 전남, 경북 등3개 지역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는 3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이 2차 인천(117.8대1), 광주(113.6대1), 울산(125대1), 경기(166.2대1), 3차 경기(115.4대1) 등 5차례에 불과했는데, 올해 1차 시험에서 3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부산, 대구, 인천 등 총 10개 지역이다.
2016년 1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은 이제 불과 11일을 앞두고 있다. 줄어든 채용규모 탓에 높아진 경쟁률로 수험생들이 가지는 부담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수험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 정리에 한창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지난 시험의 출제경향을 분석해 철저히 대비를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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