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처 공직업무, ‘클라우드’로 공유 공무원 업무 효율성 대폭 개선 전망
전자정부 관련 전시회를 준비하게 된 A주무관은 각 부서별로 가지고 있는 홍보 동영상 중에 전시회에 쓸만한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홍보 동영상 파일이 공유돼 별도로 요청할 필요 없이 즉시 찾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하나의 사업계획서를 공유하면서 실시간으로 함께 편집하면 부서별로 소관 사항을 직접 수정하고, 다른 부서는 즉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필요한 시간과 수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또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출장가는 기차 안에서든, 회의장에서든 사무실에서와 동일하게 필요한 자료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등 한결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이같은 내용의 정부3.0의 핵심 가치인 개방?공유?소통?협업의 일하는 방식을 클라우드를 통해 중앙행정기관에 본격 확산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행정자치부에서만 시범적으로 활용해 오던 클라우드 서비스가 인사혁신처를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 전 부처로 본격 확산되는 것. 업무처리의 물리적 경계가 극복됨에 따라 앞으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저장소는 공무원이 만든 보고서나 통계 등 업무자료를 개인용 컴퓨터(PC) 대신 전산센터의 서버에 보관하고 원격으로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그간 공무원은 업무자료를 대부분 개인별로 PC에 보관해 와체계적인 축적과 공유가 어렵고 사무실에서만 활용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업무자료를 클라우드에 저장하여 부서 간 또는 기관 간에도 자료를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장소 제약 없이 어디서든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개인별로 관리하던 자료를 부서별 및 업무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되어 인사이동으로 담당자가 바뀌어도 업무 노하우가 단절되지 않고 조직의 지적 자산으로 바로 활용된다.
정부3.0 시대 기관 간 협업이 중심이 되는 업무환경의 핵심 수단인 클라우드의 확산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금까지 행정자치부가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가 14일부터 인사혁신처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전자문서 시스템(온-나라)과 연계하여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등 20개 기관으로 확산되고, 내년까지는 전 부처로 확산될 예정이다.
이인재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장은 “기관 간 칸막이 없이 신속하게 일하는 정부를 만들고 국민과 더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현장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정보기술(IT)을 적극 도입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면서 “전자정부 세계 1위의 위상에 걸맞게 클라우드 분야 신기술 시장을 선도하여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혜승 기자 news@kg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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