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줄게, 일을 다오"
취준생의 39.3%는 공무원 시험 준비 중
청춘들의 공시 열풍은 언제쯤 잦아들까? 경기불황으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10명 중 4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498만 명)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65만 2천명(13.1%)으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세를 보였다.
청년층의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공무원이 39.3%로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체(21.5%), 기능분야 및 기타(16.5%), 언론사 및 공영기업체(9%), 고시 및 전문직(8.7%), 교원임용(5%)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일반기업체 채용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일반직공무원 시험 준비자의 비율은 전년 대비 4.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두드러졌던 전문직 선호 현상이 약세를 보인 것도 특이점이다. 일반직공무원과 일반기업체, 언론사 및 공영기업체 준비자 비중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고시 및 전문직 준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불황의 여파로 관련 종사자 수가 늘어나면서 ‘전문직 = 철밥통’이란 공식이 깨진 현실 또한 전문직 지원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남자 42.2%, 여자는 36.1%가 일반직공무원 수험생으로 사기업 채용(남자)과 기능 분야 자격증(여자) 등을 준비하는 구직자보다 각각 1.8배가량 많았다.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는 대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졸업 소요기간도 늘었다.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2.6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증가했고, 휴학 유경험자의 비율은 44.6%로 4.3%포인트 늘었다.
청년층의 평균 휴학기간은 2년 2.9개월이었으며, 4년제 대졸자들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1.4개월로 남자는 6년 2.8개월, 여자는 4년 4.5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휴학사유로는 남자의 대부분(96.8%)이 ‘병역의무 이행’을 꼽았으며, 여자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61.6%), ‘어학연수 및 인턴 등 현장경험’(31.4%), ‘학비 마련’(16.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재학기간 중 직장 유경험자 비율은 39.8%로 전년 동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했고 여자가 40.1%로 남자(39.5%)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된 체험형태는 ‘시간제 취업’이 69.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전일제 취업은 20%에 불과해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인턴 등을 통한 직장유경험자의 비율은 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졸업 후 첫 일자리 고용형태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취업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1.2개월로 전년 대비 0.2개월 늘었고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3개월 미만’이 51.1%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3년 이상’은 8.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미취업자 중 1년 이상 취업을 하지 않은 이들은 43.2%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2.5%포인트 하락했으며,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 및 취업시험 준비’가 36.6%로 가장 많았다.
Copyright ⓒ 공무원저널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