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경 수험생에게 험난했던 한 해
예산 감축으로 지난 3년(2013~2015년)간 큰 폭으로 늘었던 경찰공무원 신규채용 규모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일반공채 여경 채용규모가 1차 153명, 2차 153명 등 총 306명으로, 지난해 3차에 걸쳐 800명을 선발했던 작년의 38.3%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여순경의 꿈을 꾼 수험생들에게 깊은 시름을 안겼다.
2. 야간근무 중 출동, 건당 3천원 받는다
인사혁신처는 고위험 현장공무원과 대민접촉 현업부서 근무자 처우개선 등을 담은 「공무원 보수·수당규정」과 「지방공무원 보수·수당규정」개정안을 연초에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경찰특공대 등 위험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위험근무수당이 갑종 5만원, 을종 4만원에서, 갑종 6만원, 을종 5만원, 병종 4만원으로 개선됐다. 또한, 지구대, 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야간근무(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중 112신고에 따른 주요 범죄사건 처리 등을 위해 긴급 출동할 경우, 출동 건수마다 3,000원(1일 최대 3만원)이 지급된다.
3. 경찰 112신고 출동 체계 개선
경찰청은 긴급하지 않은 112신고로 인해 긴급한 신고를 처리하지 못하는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112신고 대응 단계’를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했다.
경찰청은 개선된 체계에 따라 우선 긴급 신고(코드1)는 최단 시간 내 출동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예정으로 신고자와 통화 도중에 출동 지시가 필요한 사건은 코드0으로 구분, 지방청 112종합상황실에서 직장하여 대응하는 등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그리고 생명·신체에 위험이 없는 민원·상담성 신고(코드4)는 원칙적으로 출동하지 않고 종결한다. 이에 따라 신고·민원성 신고에 대한 구체적인 처리요령을 마련, 불필요한 출동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4. 경찰관, 개선 근무복 착용 시작
경찰청은 올 여름부터 전국의 경찰관들이 개선된 근무복을 적용했다. 개선 경찰 근무복 상의 색상은 일반경찰은 청록색, 교통경찰은 아이보리 화이트로 했으며, 바지는 일반과 교통경찰 모두 남색 기조를 유지했다.
일반 근무복의 청록색은 신뢰와 보호, 열정, 치유,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따뜻함과 차가움을 함께 가지고 있는 색으로서, 법집행은 엄격하게 하되 항상 따뜻한 가슴으로 국민을 대해야 하는 경찰에게 어울리는 색상이라고 경찰청은 밝혔다.
교통 근무복 상의는 아이보리 화이트 계열의 현행 밝은 색을 유지하면서 바지는 옆 라인에 줄무늬 디자인을 적용해 시인성과 세련미를 더했다. 아울러, 일자형 태극사괘무늬를 근무복 소매 양 끝에 자수 처리하고, 교통근무복 상의 플래킷에 태극기의 사괘무늬를 형상화한 장식단을 부착함으로써 경찰관들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토록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디자인 시안이 아닌 선호도가 높지 않은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으로 경찰의 개선복제는 2017년에는 점퍼류, 2018년과 2019년에는 정복과 기동복을 연차적으로 보급해 일선에서 착용할 예정이다.
5. 학교전담경찰관, 제도 개선 추진
경찰청은 부산에서 발생한 학교전담경찰관 사건과 관련해 학교전담경찰관 운영 전반에 걸친 제도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학교전담경찰관은 ‘폭력 사안’과 직·간접적인 업무에 충실하고, 상담업무는 폭력 등 피해사실 확인 차원의 ‘면담’ 수준에서 실시하며, 폭력과 관련 없는 일반상담 등 업무는 학교 및 교육·청소년 관련 ‘전문기관’에 인계하기로 했다.
여기에 전문성 있는 인력을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선발하기 위해 경력경쟁채용 비중을 확대하고, 내부직원 중에서 선발 시에도 관련교육 이수, 자격증 여부 등 적정 자격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학교전담경찰관 운영을 ‘2인 1조(정·부 담당제)’로 체계화해 필요시 적정성별의 학교전담경찰관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가급적 남학교는 남성, 여학교는 여성 학교전담경찰관을 정(正) 담당자로 배치하도록 했다.
6. 순경 2차, “눈치작전의 중요성”
지난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경찰공무원 2차 채용시험의 원서접수 결과 6만6,268명이 지원해 역대 최다규모를 기록했으며, 1차 시험 지원자(6만696명)보다 9.1% 증가했다.
분야별 경쟁률은 ▲남경-27.6대1 ▲여경-86.1대1 ▲경행경채-23.3대1 ▲101단-23.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차 채용시험 때보다 채용규모가 46.1% 늘어났기 때문에 지원자가 제법 늘었음에도 경쟁률은 1차 시험 때보다 하락했다.
또한, 수도권 위주의 채용으로 지원자의 대부분이 수도권 지역에 몰렸다. 특히, 눈여겨볼 지역은 경기도 지역으로, 이번 시험에서는 경기남부와 경기북부로 분리해서 모집했는데, 경기남부의 채용규모가 경기북부에 비해 1.8배 더 많았음에도 지원자가 몰린 탓에 경쟁률은 경기북부에 비해 1.5배 더 높아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